'변비 여고생'의 꽉 막힌 항문 손가락으로 뚫다가 장갑에 '구멍' 난 의사의 치료 후기 (영상)
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심각한 변비로 응급실을 찾아온 여고생을 치료했던 후기를 전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비뇨기과 의사가 심각한 변비로 응급실을 찾아온 여고생을 치료한 후기를 전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BODA 보다'에는 '의사를 놀라게 만드는 환자들'이란 제목으로 한 의사가 변비에 걸린 여고생을 치료한 후기를 전했다.
영상에 출연한 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치료가 힘들었던 환자는?"이란 질문에 "제가 기억에 남는 환자가 딱 한 명 있었다"라며 응급실에서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새벽 4시 정도 됐나. 소변·대변도 며칠째 못 본 환자가 찾아왔다. X-레이를 찍었는데 창자에 변이 가득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소변은 쉽게 해결했지만 심각한 변비가 문제였다.
처음에 여자 간호사들이 좌약을 처방했으나 소용이 없어 관장 튜브를 넣고 다시 시도했다. 하지만 변비는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홍 전문의가 직접 나서야 했다.
홍 전문의는 "이럴 경우 손으로 직접 파야 된다"며 "한창 예민한 나이에 여학생이 너무 민망했을 거 같았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여학생이) 부끄럽지 않게 했지만 (변이 완전히 굳어) 돌덩이처럼 막고 있었다"라며 당시의 힘든 상황을 묘사했다.
홍 전문의의 포기 없는 끈질긴 시도 끝에 뭉쳤던 변이 부서지기 시작했고, 이후 알감자처럼 덩어리진 변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홍 전문의는 "(아침에 학교에 가야 하는) 이 친구를 살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파다 보는데 감자 농사가 너무 잘됐다"고 했다.
상황은 종료됐으나 약 20여 분 동안 사투를 벌인 홍 전문의의 장갑은 찢어져 있었다.
홍 전문의는 "이게 일주일 이상 된 숙변이다. 흐르는 물에 30분 이상 씻고 별 짓을 다했는데 3일 동안 밥만 먹을 때마다 변 냄새가 났다"고 했다.
이 때문에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당시 몸무게가 2~3kg 빠졌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멘탈 대단합니다", "장갑 찢어진 거에 녹다운 됐다", "의사 선생님들 비위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