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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신고당해 다리서 뛰어내린다는 만취 운전자를 허리띠 붙잡고 살려낸 피해자 (영상)

사고를 낸 음주운전자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10미터 높이 다리 난간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음주사고를 낸 운전자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10미터 높이 다리 난간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다리에서 뛰어내려 죽겠다는 사람, 허리띠를 붙잡고 경찰이 올 때까지 버텼습니다"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되려 투신 소동을 벌이는 음주운전자를 필사적으로 붙잡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7시경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퇴근길에 오른 운전자 A씨가 경북 구미대교를 지나던 중 갑자기 뒤에 오던 차량이 그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알고 보니 사고 낸 운전자 B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술 냄새를 맡은 A씨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B씨가 돌연 다리 난간으로 향해 한쪽 다리를 걸친 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씨가 자신을 음주운전으로 신고했단 이유다.


놀란 A씨는 달려가 필사적으로 B씨를 붙잡으며 지나가는 차량에게 손을 흔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멈춰 서는 차량은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A씨는 아찔한 상황을 막기 위해 B씨의 허리띠를 쥐어잡고 필사적으로 버텼다. 긴박한 실랑이는 10분 가까이 지속됐다.


마침내 지나가던 차 한 대가 멈춰 서고, 한 여성 운전자가 내려 이들을 가로막고 경찰에 재차 신고했다. 이 여성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후 또 다른 렉카 기사 두 명이 합류해 B씨를 말리자 더 이상의 돌발 행동은 없었고 경찰이 도착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영상 제보자인 A씨의 아내는 "그 영상 보고 너무 슬프고 화도 나고 무서웠다"며 "남편이 사고로 왼손 엄지손가락 반깁스를 했고 오른쪽 손목이 아파서 아내인 제가 대신해서 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상대방 측에선 보험접수도 안 해준다. 형사합의금, 대물, 대인까지 400만원에 합의를 하자고 한다"면서 "(A씨) 차량 수리비만 250~300만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하니 상대방 측에선 그냥 실형 몇 개월 살면 되지 하고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그 사람 제정신이 아니었네"라며 "혹시라도 떨어져 사망했다면 A씨는 평생 동안 그 트라우마 속에서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자는 블박 차주에게 목숨 살려준 값도 같이 보상해야 한다", "본인 사고도 아닌 여성분이 중간에 정차하신 것도 대단한데 경찰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더 큰 사고를 예방해 줬네요", "역대급 빌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