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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칼로 배 찌르고 다리에 총 겨누고"...드라마 D.P. 보다 충격적인 군 가혹행위 실상

실제 군대에서는 드라마 속 가혹행위보다 더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넷플릭스 'D.P.'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탈영병을 추적해 체포하는 육군 군사경찰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큰 관심을 받았다. 


군 경험이 없는 이들은 D.P.를 보며 드라마에서 묘사된 가혹행위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런데 실제 군대에서는 드라마 속 가혹행위보다 더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일 SBS는 군 법원 판결문에 나온 몇몇 가혹행위 사례들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에는 경계 근무 중 선임병이 후임병 다리에 총을 겨누며 "이 총이 장전됐을까, 안 됐을까?"라고 한 사례도 있었다.


당시 가해자는 탄창을 반쯤 끼워 놓고 노리쇠를 왔다 갔다 하는 등 피해자에게 극강의 공포를 느끼게 했다. 


그 외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운 뒤 묶고, 커터칼을 향해 달려오게 해 배를 찌르는 등 비상식적인 가혹행위를 한 사례들도 많았다.


인사이트넷플릭스 'D.P.'


단순 폭행과 괴롭힘뿐만 아니라 젖꼭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도 존재했다.


피해자의 약점을 건드리고 이유 없는 욕설을 퍼붓는 등 언어폭력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에만 37명의 병사들이 군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는 청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군 내 괴롭힘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