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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직고용'해달라 시위했던 콜센터 상담사 1600명 정규직 채용 유력 검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해온 고객센터(콜센터) 상담사 1,600여 명을 별도 기관을 설립해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해온 고객센터(콜센터) 상담사 1,600여 명을 별도 기관을 설립해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객센터 직고용 전환 문제를 논의 중인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가 내일(21일) 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협의회가 지난 6월 본격 논의에 착수한 지 약 4개월 만의 일이다.


그동안 협의회는 건보공단 노사를 비롯해 고객센터 노조,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기구로 고객센터 직원 1,600명의 직고용 문제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왔다.


협의회에서는 고객센터 직원들을 별도의 소속기관을 설립해 고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기관은 별도 기관으로 간접 운영되는 자회사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공단과 같은 법인으로 별도의 기관장이나 행정 관리 체계, 규정이 있다.


다만 자회사와 달리 재정 운영 형태는 별도의 예산 편성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협의회가 소속기관 설립안을 택할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공공기관 산하 별도 기관을 통해 외주 업체를 고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아직 건보공단 차원에서 이들의 고용에 대한 입장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내일 민간위탁 사무논의 협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건보공단 고객센터 근로자들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는 고객센터를 공단이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를 두고 건보공단 직원들은 상담사 직고용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이 같은 갈등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논의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최근까지 갈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