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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 '기억의 공간'으로 남겨야"

폐쇄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 과정을 담아 '기억의 공간'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우섭 기자
입력 2021.10.12 10:03

인사이트네이버 지도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폐쇄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 과정을 담아 '기억의 공간'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폐쇄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여성 폭력의 대표적인 공간이자 반복하지 말아야 할 '기억의 공간'이며, 성매매 근절을 위해서라도 성매매 집결지를 '기억의 공간'으로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7일 수원시는 '제26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21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다시 생각하다' 포럼을 열었다. 


포럼의 발제자로 나선 황경란 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은 "성매매집결지는 여성폭력의 대표적인 공간이자 반복하지 말아야 할 '기억의 공간'이기도 하다"라며 "성매매 근절을 위해서라도 해당 공간을 기억의 공간으로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집결지 폐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성 착취 구조 안에서 폭력 피해의 대상이었던 여성들은 주체로 복원하는 의미"라며 말을 끝맺었다.


인사이트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 뉴스1


이날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센터장은 "성매매가 여성의 인권을 착취하는 성 불평등에 기반한 젠더 폭력이란 인식이 공유돼야 한다. 그럴 때 지역사회의 인권 감수성이 향상되고, 왜 집결지가 해체돼야 하는지 분명한 목적의식이 공유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희 지역주민연대 대표는 성매매 집결지가 있던 곳은 아기 엄마와 학생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민과 상인, 시민이 함께할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정동훈 수원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의견도 있었다.


인사이트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 뉴스1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1960년대 수원역과 버스터미널 주변 고등동과 매산로1가에 판잣집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어느새 집창촌으로 만들어졌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올해 1월부터 집창촌 내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시작하면서 폐쇄하라는 여론이 일자 지난 5월 31일 수원역 내 모든 성매매 업소가 자진 폐쇄했다.


수원시는 2019년 12월 '수원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 재정, 지난해 8월 수원역 집결지 성매매 피해자 현장상담소 개소 등 성매매 피해자 재활 지원 사업에 힘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