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김포 왕릉 아파트 철거' 청원 20만 동의...문화재청장 "법과 원칙대로"

조선시대 왕릉 인근 문화재 보존 지역에 허가 없이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를 철거하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조선시대 왕릉 인근 문화재 보존 지역에 허가 없이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를 철거하라는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서명했다.


문화재청장은 해당 아파트 문제를 놓고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7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기준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20만 3천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17일에 처음 올라왔다. 약 20일만에 20만명 넘는 국민의 동의가 이뤄졌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혹은 관련 부처 책임자가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가 해당 청원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김포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중에 하나이며 파주 장릉-김포 장릉-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조경이 특징인데 아파트가 그 가운데 위치해 조경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데다 심의 없이 위법하게 지어졌기 때문에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6일 문화재청은 지난달 6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3곳을 경찰에 고발하고 공사 중지를 명령했고, 이 가운데 2개 건설사가 지난달 말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인사이트김현모 문화재청장 / 뉴스1


이 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아파트가 들어서며 왕릉 경관을 해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해양경관 손실을 이유로 영국 리버풀 해양산업도시를 문화유산 목록에서 삭제한 바 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이 같은 지적을 인정하며 "김포 장릉의 훼손으로 인해 다른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이 일괄 취소되는 등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인천시에 감사를 요구한 상태로 감사원 감사도 필요하면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