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 "국정 교과서 참여 않겠다"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은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가 2017학년부터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전원 13명은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언론에 배포했다. 

 

교수들은 "제의가 오리라 생각지도 않지만, 향후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화 강행은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앞세운 조치"라고 비판하며 "40년 전 유신 정권이 단행한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교수들은 "모두 집필을 외면하면 교육 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면서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는 비뚤어진 역사 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라고 전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