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성남시가 일자리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성남시민순찰대'가 실효성에 대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는 "아주머니들 걷기운동 하면서 나랏돈 시간당 10500원 버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성남시민인 작성자 A씨는 매일 저녁 탄천을 따라 산책을 즐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운동을 나간 A씨는 어느 순간 탄천길에서 항상 마주치는 중년 여성으로 이루어진 '시민순찰대' 무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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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봉사직도 아닌 것 같아서 알아보니 시청에서 시민순찰대라고 뽑은 거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당 10,500원 받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무리지어 다니면서 얘기하기 바쁘고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나, 정작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라며 "내가 낸 세금이 이렇게 나간다는 게 매일 눈에 보이니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저희 동네는 정말 치안이 좋지만 그래도 좀 구석구석 외진 골목들도 있으니 제발 그런 곳도 좀 다니시고 주변을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성남판교 일자리센터 공식 블로그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공근로 필요한 사람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정말 돈 받고 제대로 일 안하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세금 낭비 중 하나", "도란도란 얘기 나누면서 세금 따먹기 중"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우리 동네는 저 분들이 청소 엄청 꼼꼼하게 한다", "노인 복지로 간주해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월 게재된 성남시민순찰대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공고에 따르면 이들의 주요임무는 '생활거점별 순찰 활동', '안심귀가 서비스', '교통안전지킴이' 등이다.
신청자격은 모집 공고일 기준 만 18세 이상인 성남시민으로서 신체건강하고 봉사심이 투철한 사람으로 명시됐다. 선발인원은 2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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