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경찰청이 예산 26억 원을 들여 개발한 '스마트 권총'의 결함이 드러났다.
지난 1일 SBS '8뉴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스마트 권총의 결함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정부 예산 26억 원을 들여 스마트 권총을 개발했다.
지금은 최종 안전성 검사 중인데, 이미 중동국가와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SBS '8뉴스'
그런데 매체가 입수한 스마트 권총 검사 기록지를 보면 '결함투성이'다.
실탄과 플라스틱 탄은 발사 정보를 정상적으로 읽지만, 공포탄은 제대로 인식조차 못 한다.
검사마다 편차가 너무 커 정확한 인식률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격발 시 반동의 크기로 발사 정보를 인식하는데, 공포탄의 반동 충격이 실탄보다 훨씬 작아 문제가 생겼다.
SBS '8뉴스'
실내 사격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GPS를 통해 위치를 인식하는데, 지하에서는 발사 위치에 오차가 생겼다.
그런데도 개발사는 플라스틱 탄과 실탄 결과만 놓고 지난해 7월 자체검사를 '기준 충족'으로 처리, 연구개발을 주관한 민군협력진흥원은 '성공(우수)'이라는 최종 평가를 냈다.
결국 개발사는 올해 안에 공포탄 인식률을 높이고 GPS 부품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개선 결과를 확인한 뒤 총기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