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정부, 한판에 1만 2천원 주고 수입한 계란 3천원에 팔아 '1천억 원' 손실 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부의 계란 수입으로 1천억 원이 넘는 혈세가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월~9월 말까지 1천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계란 3억 8,538만 개를 수입, 이를 476억 원에 되팔았다. 총 1천 23억 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30개들이 한 판당 수입 가격은 운송료와 작업비를 포함해 평균 1만 2천 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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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4,450원~3,000원대에 정가로 공매입찰 후 판매하면서 한 판당 7천 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했다.


개당 평균 390원에 들여온 계란을 그 절반 가격도 안 되는 148원 ~100원에 판매한 셈이다.


홍 의원은 "계란값 폭등은 문재인 정부의 앞뒤 가리지 않는 살처분에 기인한다"며 "계란 수입에 따른 막대한 예산 낭비와 국민들이 추가 부담한 계란값은 누구에게도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 살처분이 확대되며 계란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공급 확대 차원에서 무관세 계란 수입을 결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