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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가위' 빌려주고 가혹행위 방치한 군교도소

국군교도소 내에서 이 병장이 가혹 행위를 저질러도 순찰자는 경고 후 방치하거나 흉기로 악용될 수 있는 물건까지 빌려준 게 밝혀졌다.


 

최근 '윤 일병 사건'의 주범인 이 모 병장이 국군 교도소에서 가혹 행위를 저지른 데에는 교도소의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지난 12일 SBS 8 뉴스는 국군교도소 내에서 이 병장이 가혹 행위를 저질러도 순찰자는 경고 후 방치하거나 흉기로 악용될 수 있는 물건까지 빌려줬다고 보도했다. 

 

이 병장 가혹행위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 병장이 다른 수감자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위협하는 걸 목격해도 순찰자는 가벼운 경고 조치만 내리는 데 그쳤다. 

 

via SBS 8 뉴스

 

뿐만 아니라 흉기로 사용될 수 있어 반입이 금지된 '가위'나 '손톱깎이'를 빌려주고도 순찰자가 감독하지 않아 이 병장과 함께 수감된 피해자는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교도소 내 관리 소홀에 대해 순찰자가 주로 20대 초반 사병이기 때문에 수감자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탓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35년 형을 선고받은 이 병장이 단기 수감자와 같은 방에 수감된 것부터가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으며, 군은 국군교도소의 관리 소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