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MBC '리얼스토리 눈'
일가족이 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줬던 '내발산동 사건'에 대한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일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앞서 남편 이모(58)씨와 아내 김모(49)씨 그리고 특목고에 다니고 있는 딸 이모(16)양이 지난 7일 발이 묶여 있는 채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공개한 A4용지 6장 분량의 유언장에 따르면 이씨는 아내 김씨의 돈 관리 방식에 대해 큰 불만과 원망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내다봤다.

MBC '리얼스토리 눈'
기초생활수급대상자였던 이들 가족은 여기저기서 빌려놓고 갚지 못한 빚이 많았고 특히 아내에게는 상당한 허영심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아내가 사기를 많이 쳤다"며 "학원을 운영하던 김씨가 청소하는 할머니에게 500만 원을 빌려 갚지 않고, 학부모들의 돈을 다 떼먹었다"고 말했다.
남편 이씨는 생활고와 불어나는 빚에 견디다 못해 결국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진학한 어린 딸까지 죽이게 됐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딸까지 죽음으로 내몬 아빠의 심리에 대해 "자신들이 떠나면 딸이 홀로 남아 힘든 삶을 보낼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딸과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해서 죄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