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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잇섭이 속도 문제 폭로해 과징금 처분 받은 KT, 요금제 명칭 변경했다

KT가 어제(25일) 자로 인터넷 요금제 명칭을 전격 변경했다.

인사이트YouTube 'ITSub잇섭'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KT가 어제(25일) 자로 인터넷 요금제 명칭을 전격 변경했다.


그간 속도를 요금제에 명시해 놔 이해하기 쉬웠지만 변경된 요금제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25일 KT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변경된 요금제 명칭을 살펴보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기존에는 '10GiGA인터넷'을 요금제 명칭에 삽입해 이해하기가 쉬웠다. 내가 쓰는 요금제의 처리 속도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인사이트KT홈페이지


용량도 알 수 있어서 대략 어느 정도 사용하면 속도가 저하될지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10GiGA인터넷'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슈퍼프리미엄', '프리미엄플러스', '프리미엄' 등 난해한 단어만 가득하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유튜버 잇섭이 속도 문제를 폭로해 과징금 처분을 받은 뒤 향후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인사이트KT홈페이지


인사이트YouTube 'ITSub잇섭'


앞서 KT는 유튜버 잇섭의 속도 문제 폭로 후 방송통신위원회에 과징금 5억원 처분을 받았다.


고객들이 계약한 속도보다 훨씬 느린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는 점이 확인돼서다.


이로 인해 KT는 시민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시민들은 "KT의 뜻이 '고(K)객을 털(T)자'인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요금제 명칭 변경도 문제 제기가 애매하게끔 조치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명칭 바꾼 뒤 계약서 안에 조그맣게 '실제 속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문구 넣을 거라고 본다"며 KT의 이 같은 행태를 비판했다.


한편 지난 4월 테크 유튜버 잇섭은 자신이 계약한 KT 기가 인터넷이 실제 계약한 속도(10Gbps)가 아닌 100메가(100Mbps)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