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수업시간에 집중 안했다고 6살짜리 아이 '무차별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

인사이트네이버 TV '뉴스는 YTN'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경북 포항시 한 어린이집에서 6살 아동이 수업 중 집중하지 않았단 이유로 보육교사에게 무차별 폭행당했다.


25일 YTN 보도를 통해 공개된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에 따르면 한 아이가 빈 교실로 겁에 질린 채 도망쳐 나온다.


잠시 후 보육교사 A씨가 나타나자 아이는 뒷걸음질 치다 A씨의 무자비한 손길에 힘없이 주저앉고 만다.


A씨는 아이를 구석으로 몰더니 머리를 가격하고 책상을 뒤엎는 등 아이를 상대로 수차례 위협과 폭행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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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피해 아동 6살 B군의 어머니는 지난 6월 중순쯤부터 아이의 목과 팔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평소 B군은 어린이집을 다녀온 후 어머니에게 "길게 혼났어", "오늘은 짧게 혼났어"라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부모 상담 때 만난 담임 교사가 다정하고 좋은 사람 같았기에 애써 불안감을 떨치던 중, B군의 신체에서 지속적으로 상처가 발견되자 결국 어린이집에 CCTV 열람을 요청했다.


아동 폭행 정황을 인지한 B군 어머니는 지난 7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어린이집은 A씨가 B군을 폭행한 이유에 대해 "영어수업 중 집중하지 않고 돌아다녀서"라고 사과문을 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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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 어머니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한 어린이집이었기에 해당 사건을 파악한 후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상담할 때도 믿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보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나 싶다"며 "사과문도 제가 경찰과 기관에 신고하고 공단 측이 사건을 인지한 후에야 겨우 올린 것"이라고 YTN을 통해 밝혔다.


이어 "그전에 원장이 다른 학부모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 경찰 신고 철회해달라며 집으로 찾아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두달 후인 현재 B군을 폭행한 A씨는 파면됐고 원장은 해임됐다. 사건을 맡은 경북경찰청은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한 후 포렌식 작업과 영상 분석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피해 아동 B군은 자다가도 울면서 깨고 TV를 보다가도 자지러지게 우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리치료 20회가 필요하단 진단을 받고 아동심리치료센터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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