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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코로나 백신' 맞았다고 말했던 며느리들이 '급후회' 하는 이유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때 시댁을 방문하지 않았던 며느리들이 이번 추석 시댁에 내려가는 것을 두고 난감해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때 시댁을 방문하지 않았던 40세 여성 A씨는 이번 추석 전남 장흥의 시댁에 내려가는 것을 두고 난감해하고 있다. 


설날까지만 하더라도 "굳이 내려올 필요 없다"던 시어머니가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큰아들도 보고 싶고 손주도 보고 싶으니 내려와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A씨가 이미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남편도 은근 집에 내려가길 원하는 눈치다. A씨는 이번 추석 연휴 집에서 쉬다가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지만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탓에 둘러댈 핑계가 없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올해 추석에는 가족 모임을 추진하는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도 이번 추석 연휴 사회적 거리두기에 예외를 뒀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정 내 모임이 허용된다. 3단계 이하인 지역에서는 모든 장소에서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가정 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올해 추석도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보내고 싶은 아내들이 오랜 시간 찾아뵙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고향에 내려갔다 오자는 남편과 의견 충돌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며느리들 사이에서는 '내가 이러려고 백신 맞았나?'라는 후회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사이트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 하행선 / 뉴스1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기흥 동탄에서 남사 구간, 천안에서 옥산 분기점 구간 등에서 10km 이상 정체되고 있는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매송 휴게소에서 팔탄 분기점 구간과 서평택 분기점에서 서해대교 구간 10km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승용차를 타고 서울 요금소에서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대구 4시간 10분, 광주 3시간 40분, 대전 2시간 10분, 강릉 2시간 40분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다만 17일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87명으로 전해져 수도권 폭증세가 나타남에 따라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55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9일 만에 500명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연휴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전파되는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가족을 방문하기 전 진단 검사를 받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짧은 시간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