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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 안이 훤히 보여요"...속초 설악대교에 설치된 관광 망원경 논란

강원도 속초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주변 민가와 호텔 객실 안까지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원도 속초에 설치된 고성능 망원경이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제보가 나왔다.


동해 감상용으로 설치됐지만 이게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서 주변 민가, 호텔 객실 안까지 훤히 들여다보인다는 것.


망원경을 설치했던 속초시에서는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철거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17일 SBS '8뉴스'는 강원도 속초의 설악대교에 놓인 고성능 망원경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망원경은 동해를 감상할 수 있도록 20배율 고성능으로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 망원경이 바다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호텔 내부까지 볼 수 있도록 180도 돌아간다는 것.


방 안이 훤히 보일 정도라는 게 매체 측의 설명이다.


밤이 되자 호텔 내부에 있는 숙박객이 음식을 먹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피해는 더 크게 다가왔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 관광객은 "소름 끼친다. 보인다는 것도 모를 텐데 누가 내 몸을 보고 있다고 하면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인근 주민 또한 "내 집이 저긴데 정말 문제가 있다. 사람이 뚜렷하게 다니는 게 보인다"며 황당해했다.


속초시는 해당 망원경이 고장 난 상태였다고 매체에 해명했다. 바다만 볼 수 있게 설치했으나 고장이 났다는 것.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실상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는 "속초시 측이 취재를 시작하자 문제의 망원경을 철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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