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참관을 겨냥해 "매사 언동에 심사숙고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 군의 SLBM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한 발언을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후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새로 개발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우리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김 부부장은 해당 발언을 소개하면서 "보도에 밝혀진 실언이 사실이라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우몽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기자들이나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함부로 따라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유감을 표시한다"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방을 헐뜯고 걸고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통상 한국 대통령을 지칭하던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 대신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