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6세대 / 애플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용량을 차등화해 최고용량 제품을 비싸게 판다며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6세대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며 출고가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 64기가바이트 기준 64만 9000원, 256기가 기준 83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반기기 앞서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애플의 '용량 장사' 전략이 올해도 반복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알고 보니 패드 미니 용량으로 장난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신형 아이패드의 출고가를 공개하면서 "패드 미니도 기대했던 물건인데 용량으로 장난질한다"며 "패드를 64기가로 쓰는 건 선 넘는 건데 256기가에 셀룰러로 선택하면 100만원이 넘어간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패드 미니 6세대 256기가 모델에 셀룰러 기능을 추가할 경우 가격이 102만 9천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도 A씨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들은 "진짜 64기가는 너무 양심 없음", "더 양심 없는 건 64기가 다음이 바로 256기가라는 점", "가격만 더 올랐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중간 수준의 용량 선택지가 없어 아쉽단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동영상이나 음악 감상 등 스트리밍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겐 큰 문제가 없단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패드 9세대 / 애플 공식 홈페이지
문제는 판매되는 아이패드 미니의 용량이 다소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단 점이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 6세대 제품 중 64기가 다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용량은 256기가이며 64기가 제품보다 19만원 더 비싸게 출시됐다.
타사의 태블릿PC들은 대부분 내장 메모리 외에도 외부 메모리 등을 이용해 용량을 추가로 늘려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된다.
반면 애플사의 제품은 매달 요금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별도의 용량 확장이 어렵다.
이같은 이유로 소비자가 불편 없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애초에 용량이 큰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6세대와 함께 아이패드 9세대도 공개했다. 아이패드 9세대의 가격은 64기가 기준 44만 9천원부터이며 256기가 기준 63만 9천원부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