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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가능하다"

지난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육성 연설을 통해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열병식서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북-중 우호관계 과시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육성연설에서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가 아닌 행사장에서 육성연설을 한 것은 2012년 4월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과 같은해 6월6일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 소년단 연합단체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미제와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제시하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제는 참혹한 전쟁을 강요하였고 빈터 위에서 허리띠를 조이면서 힘들게 복구하면 또 새로운 침략의 위험을 몰아왔으며 인민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하면 전대미문의 제재와 봉쇄로 앞길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아울러 '인민'이라는 단어를 수십 차례 언급하며 노동당 간부들에게 인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인민을 위해 봉사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전체 당원동지들에게 호소한다"면서 "우리 모두 위대한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70년의 승리의 역사와도 같은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위대한 조선 노동당이 우리 혁명을 이끄는 기관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당은 앞으로도 인민중시, 군대중시, 청년중시의 3대 전략을 제일 가는 무기로 틀어쥐고 최후 승리를 향해서 힘차게 매진할 것"이라면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러나 "외세의 방해책동을 물리치면서 조국통일의 찬연한 새날을 앞당겨오기 위하여 적극적이며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을 뿐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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