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A씨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시민 영웅들이 힘을 합쳐 경남 남해시 단향마을 인근 바닷가에서 사고를 당할 뻔한 소년을 구했다.
12일 인사이트는 제보자 A씨로부터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17살 남자 아이가 발을 헛디뎌 갯바위에 머리를 부딪히고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는 사연을 제보받았다.
A씨는 "사고를 먼저 발견한 남자아이의 친동생이 물에 빠진 소년을 건지려고 했으나 힘에 받쳐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들은 주위에 있던 낚시꾼들이 남자아이를 건져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구급차는 20분 만에 도착했다. A씨는 "사고를 당한 남자아이 부모는 갯바위 뒤쪽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고 구급차에 실릴 때까지 아이의 사고를 몰랐다고 한다. 사고가 나기 전엔 갯바위에서 뛰어다니면 사고가 난다고 주의를 줬는데도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사고가 나버렸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주변에 A씨의 아버지와 다른 낚시꾼들이 많았다. 낚시꾼들은 아이를 물속에서 꺼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현장에 심폐소생술 강사가 있어 수월하게 일이 진행됐다고 한다.
A씨는 "남자아이를 물에서 건져 올렸을 때 아이 코와 입에서는 거품이 나오고 있었고 코피도 나고 있는 상태였다. 아버지께서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아이의 다리를 주물러 줬다"고 말했다.
아이는 낚시꾼들의 도움 덕에 의식이 돌아온 상태로 응급차에 실려가며 사고는 일단락됐다.
A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요새 낚시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자녀분들을 조금 더 신경 써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전했다.
현재 소년은 호흡과 맥박을 정상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