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성범죄 현상'에 대한 남녀의 인식이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사IN'과 한국리서치가 함께 실시한 웹조사에서 전체 세대의 남녀에게 '어떤 상황에서 성범죄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지' 물어본 결과 이들 집단 가운데 20대 여성들이 가장 심각한 불안감을 느꼈다.
20대 여성 대다수는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안하다(81.5%)', '불법 촬영물에 의한 피해자가 될까 봐 불안하다(81.2%)'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들에 동일한 답변을 한 20대 남성들의 경우는 여성들에 비해 비교적 불안을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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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가운데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안하다'는 응답은 20.2%였다. 또 '자신이 '불법 촬영물에 의해 피해자가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은 24.8%으로 조사됐다.
많은 20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낯선 대상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길거리 성범죄에 대한 불안'은 67.8%,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불안'은 56.1%였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20대 여성들은 '가정·학교·직장에서 아는 사람(52.0%)'으로부터도 성범죄에 노출될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같은 질문들에 20대 남성은 10% 후반에서 20% 중반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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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인식 항목 중 20대 남성이 가장 높게 '불안하다'고 답한 항목이 있었는데 이는 '무고 피해'에 대한 응답이었다. 무고는 수사기관에 성범죄 등의 피해 사실을 거짓으로 신고하는 일을 의미한다.
20대 남성 절반 이상이 '나는 의도와 상관없이 성범죄의 가해자로 지목될까 봐 불안하다(54.8%)'에 동의했다. 20대 여성은 26.5%가 이에 동의했다.
이렇듯 대부분의 질문에서 남녀의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갈렸지만 '성범죄 처벌 강화'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비슷했다.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질문에 20대 여성은 93.8%가 남성은 80.8%가 이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