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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길을 함께 달릴게"...패럴림픽 경기서 탈락하고 실망한 여친에 공개 프러포즈한 동반주자 남친

2020 도쿄패럴림픽대회자 육상 200m에 출전한 시각장애인 선수가 동반주자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Paralympic Game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시각장애인 여자친구가 달리기경기를 끝내자 숨겨둔 반지를 꺼내 달달한 프러포즈를 한 런닝 가이드 동반주자가 화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국립경기장에서는 여자 육상 200m(시각장애 T11) 예선이 열렸다.


경기에 출전한 서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선수 케우라니두레이어 페레이라세메도(Keula Nidreia Pereira Semedo)는 4조로 출전했다가 4위로 뒤처졌다.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실망하던 케우라니두레이어는 갑자기 손에 동글동글한 촉감을 느끼고 얼굴 가득 웃음이 피어올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Paralympic Games'


앞이 보이지 않는 그녀의 경기를 함께하는 동반주자이자 남자친구인 마누엘 안토니오 바즈 다 베이가(Manuel Antonio Vaz da Veiga)가 깜짝 프러포즈를 하며 반지를 건넸던 것.


평생 같은 길을 달리자는 의미의 반지 선물에 깜짝 놀란 케우라니두레이어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대답은 물론 "예스"였다. 케우라니두레이어는 "지금 기분을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로 여러 감정이 가슴에서 용솟음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Paralympic Games'


케우라니두레이어와 마누엘은 11년간 동고동락하며 지내온 사이다. 마누엘은 지난 7월 여자친구가 대표 선수로 발탁됐을 때부터 청혼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었던 케우라니두레이어는 마누엘과 함께하기 위해 '2인3각' 종목에서 육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트랙 위의 파트너에서 인생의 동반자가 된 두 사람의 화창한 앞날을 온 마음으로 바라본다.  


YouTube 'Paralympic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