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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양궁'으로 불리는 보치아 대표팀의 '9회 연속 금메달'이 대단한 진짜 이유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을 이어간 대한민국 보치아 대표팀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환하게 웃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최정상을 차지한 대한민국 보치아 대표팀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BC3 페어 결승에 출전한 대표팀은 일본을 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최예진(30·충청남도), 김한수(29·경기도)와 코칭스태프는 서로를 얼싸안으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9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 보치아 대표팀은 여러 악재를 마주해야만 했다.


인사이트뉴스1


대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보치아 대표팀은 노영진(28·광주광역시)이 건강 악화로 급히 귀국해야 했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대회 준비를 함께 했던 동료의 이탈로 선수들의 마음이 심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곧이어 진행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는 선수들이 연달아 탈락하며 페어에 나서는 선수들의 부담감이 상당했다.


경기 후 임광택 감독은 "노영진이 건강 악화로 조기 귀국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라며 "경기가 안 풀리고 운이 안 따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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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감독은 "세 선수가 페어에 나선 게 세 번째인데 그간 금메달이 없었다.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 승리하고 대성통곡하며 스트레스를 다 풀었다. 날아갈 것 같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입증하듯,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태어난 지 100일 무렵에 낙상으로 뇌병변장애를 앓게 된 정호원은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한국 보치아는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도쿄 올림픽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