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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자존심도 없나요? 2만 5천원짜리 인생 살지 맙시다"
한 헬스 트레이너가 PT 가격을 낮춘 인근 헬스장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PT 가격을 낮추는 행위는 "자기 수준을 자기가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쟁업체들의 PT 가격 때문에 화난 트레이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헬스 트레이너가 작성한 글의 캡쳐본이 첨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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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트레이너 A씨는 "주변 센터들 PT 가격을 왜 이렇게 낮추는 거냐"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5,000원~40,000원 하는 이유가 뭐냐. 그냥 사람 많이 모으려고?"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A씨는 또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자존심도 없냐. 하루 종일 몸 써가면서 자기 운동하고 공부하고 헬스장 차려놓고 자기 수준을 왜 자기가 깎아내리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러니 우리 헬스장하는 사람들이 발전이 없는 거다.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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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하루 종일 수업하면서 X고생하는데 그 가격이 보상이 되냐"며 "수준만 떨어질 뿐이다. 25,000원짜리 인생 살지 말자 좀"이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자기 값어치가 뛰어나면 남들 얼마에 하던 신경 안 쓰게 되는데", "피티 값 너무 비쌌는데 가격표시제 덕분에 낮추고 있어 반갑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헬스장과 수영장 등 체육시설업에서 가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개정안은 당초 이달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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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아직 관련 규제를 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면서 해당 제도는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