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배경인 넷플릭스 'D.P'에 나왔던 가혹행위, 옛날 얘기 아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D.P.'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향한 시선들이 뜨겁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의 호응이 크다. 


'D.P.'는 윤 일병 사건과 임 병장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2014년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묘사가 사실과 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군 관계자는 화면에 묘사된 장면에 대해 "2014년 일선 부대의 부조리라고 보기에는 심하다. 전반적인 느낌으로는 2000년대 중반 정도의 일을 극화한 것 같다"고 한 언론사를 통해 전했다. 


그러나 사실 'D.P.'에 묘사된 장면들은 그리 먼 곳에서 찾을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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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고등군사법원 판결분에 따르면 육군 병장 A씨는 후임병의 몸에 물을 뿌리고 전기파리채로 지지는 등의 가혹행위를 했다. 


이러한 가혹행위는 3개월 간 이뤄졌는데, "몸에 전기가 통하는지 궁금하다"는 이유였다. 


'D.P."에서 묘사된 부모님을 향한 모욕은 2020년 11월 발생했던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피해자는 선임의 지시로 "저희 부모님은 쓰레기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쓰레기인 저를 낳았습니다"를 복창해야 했다. 


강제로 성행위나 자위를 시키는 행위들도 실제로 존재했다. 해군 병사였던 B씨와 C씨는 후임병들을 자신의 앞에 새워 놓고 유사 성행위나 자위 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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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폭행 및 가혹행위 입건 추이'를 보면 육·해·공군의 폭행으로 입건된 사건은 2017년 1185건에서 2018년 939건으로, 2019년 854건으로 줄었으나 2020년 다시 946건으로 늘었다. 


드라마에서 묘사하고 있는 부조리와 가혹행위가 전혀 옛날 일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CCTV를 통해 보는 것 같다", "10년이 지나도 변하는 게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일부 사람들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가 찾아왔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군 부대 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 많이 개선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서라도 군 내부의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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