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울산의 한 종합병원서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백신 91명에게 접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울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91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울산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울산시 중구 소재 한 종합병원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모두 91명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동일 로트번호의 백신을 입고일 순서대로 사용해야 하지만 병원 측 부주의로 나중에 입고된 백신을 먼저 사용한 과실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자별 접종 인원은 8월 26일 7명, 27일 14명, 9월 1일 35명, 2일 35명이다. 이들에게 접종된 백신 13개 바이알(병)의 냉장보관 기한은 지난달 25일까지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일 오후 중구보건소는 오접종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병원을 방문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유통기한이 경과한 백신 13개 바이알이 사용되고, 7개 바이알이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질병관리청에 오접종 사례를 곧바로 보고했다. 해당 백신을 맞은 접종 대상자들에게 오접종 사실을 안내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또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은 접종 대상자들에게 접종 간격(3주)이 지난 후 재접종하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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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오늘(3일) 해당 병원에서 예정됐던 146명의 백신 접종 업무를 중구예방접종센터로 이관하고, 병원에 있던 백신을 모두 회수했다.


시는 해당 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의료기관 위탁도 오는 6일자로 해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오접종 사례가 있어 점검했더니 의원급도 아닌 종합병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과실이 확인됐다"라면서 "철저한 조치와 후속 대응으로 추가 피해를 막고,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의 백신 관리와 선입·선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