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아 한글 1.52 버전. via 한글과 컴퓨터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 1.0'의 최초 버전이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 있다.
앞서 지난 8월 4일 국립한글박물관은 "아래아 한글 1.0 버전 구매 공고문을 냈지만 7개월째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기증자에겐 사례금 5천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아 한글은 지난 1989년 한글과컴퓨터 설립자인 이찬진과 김형집, 우원식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한글의 디지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에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한글박물관은 '아래아 한글'의 최초 버전인 1.0 버전을 찾아봤으나 제품을 만든 한글과 컴퓨터에도 해당 버전은 없었다.
이에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1.0 버전이 최초에 출시됐을 때 오류가 많이 발견됐고, 출시 며칠 만에 수정 버전을 내놓은 터라 최초 1.0 버전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 측은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가 왔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후대의 버전을 갖고 있었다"며 여전히 아래아한글 1.0'의 최초 버전을 애타게 기다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