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범행을 저지르고 이틀간 도주했던 50대 성범죄 전과자 강모 씨가 전자발찌를 끊기 위해 철물점에서 절단기를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씨는 첫 살인을 저지르기 5시간 전 지난달 26일 오후 3시 57분경 자택에서 600미터 정도 떨어진 철물점을 찾았다.
전자발찌를 끊을 절단기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강씨는 철물점에 들려 몇 분간 둘러본 뒤 절단기를 찾았고 2만원을 지불했다. 철물점 업주 A씨는 강씨에게 5천원을 거슬러줬고 절단기만 들고 떠나는 강씨에게 봉투를 건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봉투에 절단기를 넣어 철물점을 나간 강씨는 구형 제네시스 렌터카에 올라타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A씨는 강씨의 절단기 구매에 대해 "절단기 달라 해서 들어가 찾아줬다"라고 답했고, 자주 오던 사람이었던가, 어땠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모르겠다"라고 답변했다.
같이 일하던 직원 B씨에게도 의심스러워 보이지 않았냐 물었지만 "전혀", "절단기는 자주 사 가는 상품"이라고 했다.
강씨는 절단기를 구매한 같은 날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에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몇 시간 후 27일 12시 14분경 야간 외출제한을 어긴 상태에서 집을 나섰지만 법무부 범죄예방팀이 사고현장에 도착하기 전 12시 34분 집으로 돌아와 전화로 경고를 받았다.
이후 강씨는 27일 오후 5시 31분경 절단기로 전자발찌 끊고 본격적으로 도주에 나섰다. 법무부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이틀간 잡지 못했고, 29일 오전 3시 두 번째 피해자가 발생했다.
한편 강씨는 성범죄 전력 2회를 포함 전과 14범이었으며 지난 5월 6일 천안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전자발찌 5년 착용을 명령받았다.
출소 한 달도 되지 않은 6월 1일 야간 외출제한 명령을 어겼다. 강씨는 이후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이틀 만에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