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할머니 흉기로 살해한 10대 형제 변호인 "동생은 형 말렸다...형은 자포자기 상태"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자신을 키워준 친할머니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형제가 법원에 출석했다.


31일 오후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A모(18·고교 3년)군과 동생 B(16)군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피의자 형제의 국선변호인은 범행 과정에 대해 범행 직전 우발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획적인 범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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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막상 형이 실행에 나서니 동생이 말렸는데, 이미 상황이 끝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은 정서·행동 장애로 현재 이 상황에 대해 개념이 없고, 다만 큰일을 저질렀다는 걸 아는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형은 자포자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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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지난 30일 오전 0시 10분께 대구 서구 비산동 자택에서 친할머니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 전신에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현행범 체포됐다.


A군은 "할머니가 잔소리하고, 심부름을 시켜서 짜증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는 2012년 8월부터 부모와 연락이 끊긴 뒤 조부모와 생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