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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하며 조기축구하다 프로 데뷔하더니 이탈리아 최고 명문팀 이적하는 선수

배달 기사 출신 축구선수 주니오르 윌터 메시아스가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으로 향한다.

인사이트Instagram 'messias_w_jr30'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축구계에 다시 한번 '인생역전' 스토리가 써졌다. 배달 기사 출신 주니오르 윌터 메시아스가 쓴 꿈같은 역전 드라마다.


조기축구회에서 취미로 축구를 하던 그는 10년만인 30살의 나이에 이탈리아 명문 클럽 AC밀란 입단을 앞두고 있다.


1991년 5월 13일 브라질의 벨루오리존치에서 태어난 메시아스는 2011년 20살의 나이에 처자식과 함께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토리노에 정착한 그는 배달 기사로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주말 등 남는 시간을 이용해 페루인들이 모인 작은 축구회에서 취미로 공을 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messias_w_jr30'


그렇게 4년이 지난 2015년 어느 날, 그는 이탈리아 4부리그 카살레의 감독의 눈에 들어 아마추어 계약을 하게 된다.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시즌 내내 맹활약을 한 메시아스는 21골을 때려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이후 2년간 키에리, 고자노 등 3부리그 클럽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공식 득점만 73경기 22골.


그의 나이가 28살이 되던 2019년 그는 다시 한번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탈리아 2부리그 세리에B의 코로토네에서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이다.


29살부터 코토로네에서 뛰기 시작한 메시아스는 팀의 핵심멤버로 공격을 책임지며 맹활약을 한다. 34경기 6골 5어시스트라는 기록을 쓰며 팀의 승격을 돕는다.


그렇게 메시아스는 30살이 되던 해 이탈리아 1부리거가 됐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소설 같은 일이지만 메시아스의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1부리그에서도 36경기 9골 4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인사이트Instagram 'messias_w_jr30'


그 결과 메시아스는 빅클럽의 오퍼를 받게된다. 그에게 영입을 제의한 팀은 바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


3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의 유명 저널리스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시아스의 AC밀란 이적설을 전했다. 완전 이적 옵션이 있는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는 것.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배달 기사로 일을 하던 이 남성의 기적 같은 스토리에 현지 언론과 팬들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축구팬들은 메시아스의 꿈같은 스토리에 영국 7부리거에서 EPL 우승까지 차지한 제이미 바디의 스토리를 보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도 축구를 사랑했기에 가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AC 밀란에 합류한 메시아스가 바디처럼 우승컵을 들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