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가계대출 조인 금융위, 우수 대부업자 선정해 공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금융위원회가 엄격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시중 은행들의 대출 조이기가 본격화됐다. 이에 전세금 등 목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말 그대로 '멘붕'을 겪고 있다.


가계대출이 막힐 것을 염려해 여유자금 대출을 미리 당겨 받는 신용대출 가수요도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서민 금융 우수 대부업자' 21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대부업 제도개선방안에 따른 것이지만 대출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정부가 서민을 대부업계로 내모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금융위원회 홈페이지


31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전날(30일) 선정한 '서민 금융 우수 대부업자' 21곳을 발표했다.


선정된 21개 업체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최근 3년 동안 위규사항이 없고, 저신용자에 대한 개인 신용대출액이 100억 원 이상이다.


이들 업체는 은행권에서 연 2~3% 가량의 저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대부업계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 사이에선 "서민을 대부업계로 내모는 듯하다"며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31일 공식 취임한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은 이달 초 내정된 뒤부터 가계대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고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가계부채 관련 내부 논의에서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 가계부채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강력하고 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나온 지 사흘 만인 지난 20일 NH 농협은행은 오는 11월까지 신규 주택대출 등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시중은행들의 대출 조이기가 이어졌다. 


금융권은 고 위원장 체제의 가계대출 관련 새로운 대책이 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