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22사단 여단장, 병사 급식 재료로 술상 차리게 하고 청소까지 시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육군 22사단의 한 여단장이 장병들의 식재료로 술상을 차리게 하고 청소를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보글이 올라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여단장이 직할 중대장들과 함께 회식을 했는데 병사식당에서 급식을 위한 부식재료를 이용해 급양관과 취사병들이 직접 요리를 안주를 차려줬다.


제보자는 "한 부사관은 사적 회식을 위해 지시에 의해 부대 밖에 나가 전을 사 오기도 했고 두 병사는 23시 30분까지도 그 상을 치우다가 도저히 다 치우지 못하여 다음날 아침까지 치웠다"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영혼수선공'


참다못한 취사병들이 국방 헬프 콜 게시판에 조치를 요구했으나 나아지기는커녕 다음 2차 사건이 발생했다.


제보자는 "7월 1일, 소령 진급 발표를 앞두고 여단장은 다시 사적 회식을 했다"라며 "이날도 전 회식과 마찬가지로 용사 급식을 위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회식 메뉴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식의 잔여물 또한 다음 날 아침 출근한 급양관 및 본부중대 간부가 치웠야만 했다.


급양 관위였던 한 부사관은 여단장에게 고충을 호소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미안하다"가 전부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대한민국공군'


이에 대해 22사단은 "부대는 관련 내용을 인지한 즉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군단 감찰조사를 실시하였고, 제보된 내용 중 일부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관련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법무조사가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 및 절차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대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법과 규정을 위반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하겠으며, 장병 급식 기준을 철저히 준수함과 동시에 장병들의 일과후 휴식여건 보장에 더욱 관심을 경주하여 신분과 계급에 따른 의식주의 차별이 없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