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무주택자와 다주택자가 만나면 이렇게 된다"...공감 폭발한 '부동산 분노의 방정식'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무주택자와 무주택자가 만나면 함께 분노하지만,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만나면 '전쟁'이 시작된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쓸었던 '부동산 분노의 방정식'이 최근에도 숱한 공감을 얻으며 많은 이들을 쓴웃음 짓게 만들었다.


사람 셋 이상이 모이면 남 욕과 함께 빠질 수 없는 주제가 있는데 바로 '집값'과 '부동산' 이슈다.


지난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동산 이슈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유형을 공식화한 '웃픈' 방정식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뉴스에서 다룰 만큼 이슈였던 해당 공식은 일명 '부동산 분노의 방정식'으로 불린다.


'부동산 분노의 방정식'은 쉽게 풀이해 '내 집'이 있느냐 없느냐로 대화의 기준이 나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무주택자끼리 만나면 동질감이 있어 신세한탄을 하거나 함께 "왜 집값이 떨어지지 않느냐"며 분노하는 대화가 가능하다.


1주택자끼리 만나도 서로 자신의 집을 자랑하며 비교적 평온한 대화를 할 수 있다. 다주택자와 1주택자가 부동산 이야기를 나눈다면, 정보 교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문제는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만났을 때다. 무주택자가 다주택자를 만나 부동산 얘기를 시작하면 서로를 '무시'하면서 대화가 진행돼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무주택자 눈에 다주택자는 '부동산을 독식해 집값 올리는 나쁜X'이고, 다주택자 눈에 무주택자는 '부동산 시장을 모르는 바보'쯤으로 여겨진다. 


인사이트학산문화사 도서 '마린블루스'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만났을 때는 집 매매와 관련해 말싸움이 나기 쉽다. 대출을 받을지 여부부터, 투자용으로 거주용 주택을 사는 것에 대한 의견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6년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던 '현대판 개미와 베짱이' 웹툰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학산문화사 도서 '마린블루스'에 등장하는 장면으로, 대기업에 입사해 충실히 일한 개미 보다 부모에게 집을 물려받은 백수 배짱이가 훨씬 더 부유한 삶을 산다는 내용을 담았다. 


'부동산 분노의 방정식'과 고전 웹툰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수십 개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집값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대책 이전에 주택을 샀다가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해 상대적 벼락 거지가 된 사람들 사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편 27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집값 안정 효과를 일정 부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바람과 달리 정부의 잇단 집값 고점 경고가 무색하게 수도권 아파트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7월 기준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