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깔려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자신의 외투 덮어주고 간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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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해가 쨍쨍한 오전 11시에서 정오로 넘어가는 시간,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비명도 없이 한 남성이 세상을 떠났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신호 대기를 하던 덤프트럭 앞으로 끼어들었다. 덤프트럭은 그를 미처 보지 못했다. 그대로 출발한 덤프트럭은 대기하던 오토바이를 밀고 들어왔다.


트럭에 깔린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마지막을 맞았다.


26일 오전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한 화물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도로에 쓰러진 주검을 본 시민 중 일부는 구역감이 느껴졌다고 증언했을 만큼 현장은 처참했다. 그런 가운데 거리를 걷던 어느 시민이 사망자를 위해 한 행동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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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에 따르면 길을 가던 중 우연히 오토바이 사망자의 마지막을 본 한 시민은 사망한 운전자 근처로 묵묵히 걸어갔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자신의 외투로 시신을 덮었다. 외투가 붉게 물드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가족과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황망히 거리에서 눈을 감은 오토바이 운전자. 그의 마지막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시되지 않도록, 너무 외롭게 떠나지 않도록 예를 다해 도와준 것이다.


이 같은 이야기는 목격담을 통해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작지만 큰 도움을 준 이 시민에게 "유족은 아니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존경스럽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요원은 천을 덮어 사망자의 모습을 완전히 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서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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