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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견디다 못해 경비원들이 '사비'로 에어컨 설치하자 '전기료' 내라는 대전의 한 아파트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된 올 여름, 푹푹 찌는 경비실 역시 더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된 올 여름, 푹푹 찌는 경비실 역시 더위를 피할 수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대전의 한 아파트 경비원들이 폭염을 견디다 못해 사비로 에어컨을 설치하자 아파트 측이 '전기료'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SBS 8뉴스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비원 A씨는 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인 최근 경비실 앞으로 온 관리비 명세서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비실 내부에 설치된 에어컨 전기요금을 내라는 것이었다. 총 4곳의 전기요금 15만원이 경비원 8명에게 청구됐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여름이 다가오니 에어컨 요금을 부과한다고 했다. 반신반의 했었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호소했다.


심지어 해당 아파트 에어컨은 폭염을 견디다 못한 경비원들이 스스로 설치한 것이었다.


관리사무소 측은 2년 전 경비원들이 에어컨을 설치할 당시 전기요금 부담을 전제로 승인한 것이란 입장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입주자 대표진과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에 같은 아파트 거주민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노동권익센터 역시 경비원에게 냉방비를 부담하게 하는 곳은 없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