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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수 점유율 2위 '롯데 아이시스' 등 국내 생수 '2곳 중 1곳' 수질 부적합 판정

우리가 사 먹는 생수 중 상당수가 수질 기준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평생 매일 우리가 마셔야 하는 물. 물은 음식물의 체내 흡수와 체온조절을 원활하게 해주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요소다.


만약 내가 매일 마시는 물이 알고 보니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이라면 어떨 것 같은가.


놀랍게도 우리가 사 먹는 생수 중 상당수가 수질 기준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한국경제TV뉴스'는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생수에 대해 다룬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한국경제TV뉴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롯데아이시스, 쿠팡 탐사수, 먹는샘물 크리스탈은 같은 수원지에서 똑같은 제조사가 만들었지만 상표만 달리 붙여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 3개의 생수 중 일부 제품은 수질 기준 부적합으로 행정 처분을 받은 제조사가 생산하고 있었다.


제주삼다수에 이어 생수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 4곳은 수질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다만 아이시스는 취수량 한계로 5곳에서 추가로 생수를 납품받고 있는데 이 중 2곳은 최근 6년간 3번이나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업체로 확인됐다.


같은 상표일지라도 납품하고 있는 업체가 달라 제조사와 수원지까지 비교해서 구입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당사 생수 일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청도샘물'은 지난 2016, 2017년 '원수'에 대한 일반세균 기준 초과로 수질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지만 원수 수질은 공정 관리상의 문제로 확인 후 즉각적인 조취가 취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와 거래 이후 엄격한 품질기준 채택 등을 통해 2017년 이후 원수의 수질 부적합 이슈는 전혀 없다"며 "현재 위탁생산하고 있는 곳은 '청도샘물' 뿐이며 원수 수질과 별개로 생수 생산과정에서 여과, 제균필터 등의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음용하는 청도샘물 '완제품'의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한국경제TV뉴스'


이 외에도 크리스탈과 스파클, 석수(하이트진로), 동원샘물, 풀무원샘물도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제조업체가 포함됐다. 대형마트나 e커머스에 납품되는 'PB 생수' 또한 각종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업체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기준 환경부에 등록된 먹는샘물 제조업체 61곳 중 '수질기준 부적합'으로 적발된 업체만 최근 6년간 28곳에 달했다. 이는 사실상 2곳 중 1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셈이다.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수 두 개 중 하나를 골라잡으면 부적합한 생수를 먹을 수도 있다는 것과 같다.


환경부의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수질기준은 원수와 먹는샘물 2가지를 검사한다. 여기서 원수는 생수를 만드는 원재료인 지하수를 의미하고 먹는샘물은 여과장치를 거쳐 병입까지 한 물을 의미한다. 둘 중 하나라도 부적합할 시 시중에 판매하면 안 되는 제품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생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위반 제조업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정부 차원에서는 한 업체가 수질기준 위반으로 지속해서 적발될 경우 생산 판매를 막는 등 샘물관리에 보다 강력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YouTube '한국경제TV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