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한국이 '몇천명'이라도 난민 받아달라 호소한 아프간 출신 한국 거주자들

인사이트france24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에 넘어갔다.


탈레반이 아프간 영토의 3분의 2를 장악한 것으로 추산되며 위기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국외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은 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한국에 정착한 아프간 출신 시민들이 한국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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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파이낸셜뉴스'는 아프간 출신의 인터뷰를 전했다.


한국인 아내를 만나 한국에 정착한지 10년 넘은 아프간 출신 A씨는 "여동생들은 생리대 등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상황을 전했다.


자칫 탈레반에 의해 납치될 가능성도 높아 길 밖에 나서는 것 자체가 '위험 행위'라는 것이다.


A씨는 "탈레반이 과거 정부를 위해 일한 공무원, 군인, 경찰의 집을 찾아가 물건을 약탈하고 군인은 모두 총으로 쏴죽이고 있다"며 "아프간은 현재 안전한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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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병원 등 민간인을 위한 인프라 시설이 멈췄다는 것이라고.


그는 한국 법무부에 아프간 상황을 감안해 단 몇천명이라도 난민 수용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영국은 올해 5,000명을 시작으로 2만여 명을 받아들인다고 한다"며 "최소한 현재 한국에서 머무는 아프간 국적의 불법체류자에 대해 즉각적인 추방 대신 벌금 유예 등 구제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7년 전 탈레반을 피해 한국으로 망명한 B씨 또한 "정착 난민 제도를 활용하거나 아프간 인접 국가의 공관을 통해 한국으로 피난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해주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