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사람 향해 활 쏜 중학생 양궁 선수, 다신 활 못 잡게 해달라"···양궁협회에 올라온 폭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양규리 기자 = 경북 예천 한 중학교에서 양궁부 선배가 후배에게 활을 쏴 다치게 한 사건이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피해 학생의 친형은 동생이 과거에도 해당 선배에게 학교폭력을 겪었다며 "다시는 활을 잡지 못하게 해달라"는 호소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지난 20일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일어난 중학교 양궁부 학교폭력사건 피해자의 친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피해 학생의 친형이라고 밝힌 A씨는 "동생이 초등학교 4학년 5학년으로 올라올 때쯤 주변 선배에게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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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이어 "그때는 공론화를 시키지 않았지만 가해자를 다른 학교로 보내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예천의 양궁부가 있는 학교가 딱 한군데라 중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우연히 동생의 등 쪽을 보게 되었는데 큰 상처가 생겨있었다. 동생에게 등의 상처가 뭐냐 묻자 눈치 보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라"며 "그리고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지났을 때쯤 양궁부 선배가 자신에게 활을 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처음엔 사과한다면 합의를 해볼 상황이었지만 상대편 부모님들이 적반하장으로 나와 부모님께서 화가 잔뜩 나 언론에 제보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우리 지역에선 언론에 노출이 되었음에도 입막음하려는 분위기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며 "가해 학생이 절대 다시는 활을 잡지 못하게 해달라. 활로 동생을 쏜 살인 미수범에게는 다시 활을 잡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지난 20일 피해 학생 친형이 대한양궁협회에 남긴 글 일부 /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앞서 지난 4일 경북 예천의 한 중학교에서 코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양궁부 주장 3학년 선수가 1학년 선수를 향해 연습용 화살을 겨냥했다.


당시 가해 학생은 3~4m 정도의 거리에서 활시위를 당겼고 화살은 피해 학생의 옷을 뚫고 등 부위에 움푹 패이는 상처를 냈다.


이에 지난 5일 학교 측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건을 학교폭력으로 결론 내렸다.


도교육청은 오는 27일 학폭위를 통해 가해 학생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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