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부자 동네 강남구 "서울에서 분리 독립하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한국의 대표적 부촌인 강남구가 서울시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5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중앙정부에 건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강남구는 1조 7,030억 원의 옛 한전 부지 공공 기여금 사용처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오고 있었다. 

 

강남구는 "현대차가 낼 공공 기여금은 개발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구민에게 쓰여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서울시는 "시민 전체 이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이날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금과 같이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인 강남구를 철저히 배제시킨다면 서울시는 중앙에 가칭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건의하는 게 어떤가"라며 독립 의사를 밝혔다. 

 

강남구의 독립주장에 서울시는 "기초 단체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터무니 없이 비난만을 일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자체 가운데 가장 재정 자립도가 높은 강남의 '특별자치구' 독립 주장이 자칫 지역 이기주의로 보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