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실대학에 등록금 400만원씩 내고 다니는 학생? 네 접니다"
일반 재정 지원 대학 평가서 떨어진 인하대학교에 '부실대학'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인하대 학생들은 한탄 섞인 반응을 내보이는 중이다.
일반 재정 지원 대학 평가 최종 심의에서 떨어진 인하대는 2022~2024년까지 연평균 40여억 원의 재정을 지원받지 못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운영에 있어 큰 타격으로 다가왔지만 졸업생과 재학생들에게는 자존심의 스크래치가 났다. 특히 인하대의 경우 인천 지역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기에 이번 결과는 후폭풍이 더욱 거세다.
디시인사이드 인하대 갤러리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왔던 학생들의 불만도 컸다.
디시인사이드 인하대 갤러리에는 "21학번인데 진지하게 반수해야 되나?"라며 "OO대? 거기 부실대 아니던데 반수 가능?"라며 비꼬는 글이 올라왔다.
일부 인하대 학생들은 교직원들의 무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하대학교는 이번 평가에서 졸업생 취업률 학생충원율, 교육비 환원율 등 정량 평가에서는 만점을 받았으나 정성 평가인 교육 과정 및 운영개선에서 100점 만점에 67점, 구성원 참여소통에서 72.3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하대학교 에브리타임
반면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모교인 인하대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반응들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작성하자는 주장부터 국회의원에게 탄원서를 쓰자는 주장도 나왔다.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은 담화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조 총장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의 가결 발표를 접하시고 충격에 휩싸였을 인하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정성 지표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평가의 불합리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우리 교육의 우수성을 담아 강력하게 이의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