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당신이 문서 작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쓴 폰트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이들이 '굴림체'나 '돋움체', '고딕체' 등을 먼저 생각할 테다.
그런데 가장 많이 쓰이는 서체 중 하나인 굴림체가 '일본 서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한 서체에 대한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 식자기 / wikipedia
나루체라고 불리기도 하는 굴림체는 1970년 일본이 개발한 나아루체의 글자 성격을 한글에 응용한 글자체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 대부분의 출판물은 일본에서 수입한 사진 식자기를 이용했다.
이 일본산 기계가 찍어내는 한글 서체는 일본 서체를 한글화 시킨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하나가 '굴림체'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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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림체는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한글판에 탑재되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졌고, 10년 이상 사용됐다.
이로 인해 '한글의 정체성'이 담긴 글씨체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2007년 윈도우 비스타와 함께 배포된 '맑은 고딕체'가 그 대표적인 예다. 맑은 고딕은 산돌이 개발한 우리나라 고유의 서체 디자인이자 최초의 한글 폰트다.
한국의 조형미를 살리고 가독성을 극대화 시킨 서체로 컴퓨터에서 한글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공공단체, 포털 사이트, 쇼핑회사에서도 새로운 폰트를 개발하고 있는 반가운 상황. 한글을 잘 표현한 아름다운 우리 서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