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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비리' 충암고 학생이 밝힌 '직접 나선' 이유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급식 비리'로 논란이 된 충암고에 재학중인 익명의 학생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충암고 학생이 '급식 비리'를 알리는 데 직접 나선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충암고에 재학중인 익명의 학생과 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익명의 학생은 인터뷰에서 "감사 결과가 나온 기사를 뽑아 등굣길에 학생들에게 돌렸다"며 "우리 일인데 문제의식도 없고 소극적으로 대한다면 '이 문제가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튀김 음식의 경우 검은색 가루 같은 게 상당히 많이 발견되고 음식을 먹을 때 기름이 오래돼서 나는 냄새가 역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학생은 상황이 이런데도 사과 한마디 없는 학교에 대해 "변명 같은 해명만 계속할뿐 실질적인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다"며 "당연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고 이익만 좇다 보니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어지럽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생은 "두려움보다도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돼야 한다는 용기가 앞섰던 것 같다"면서 "어른들이 올바른 행동으로 솔선수범해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급식 비리로 논란이 된 충암중·고교는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린 후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하고, 몇 번이고 다시 사용한 기름으로 학생들이 먹을 음식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