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BS 다큐'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아프간에 사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이 남긴 현지 상황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KBS 다큐'에 올라온 지난 2002년 방송된 '탈레반 붕괴 100일, 부르카를 벗는 아프간 여인들' 영상에는 한 케이팝 팬이 한국어로 남긴 댓글이 달렸다.
닉네임 'BTS Army'를 사용하는 작성자 A씨는 지난 6월 당시 자신을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시민이라며 어려웠던 시절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엄마는 학교도 가고 2002년에 대학교도 가고 이제는 의사예요. 저도 초등학교의 국제 학교에 있었다"고 밝히며 탈레반 붕괴 직후 모든 사람이 가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YouTube 'KBS 다큐'
이후 A씨는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요즘은 안전한가요?"라고 묻는 한 누리꾼에게 "음 그런 거 같아요. 위험한데 우리는 다른 선택도 없다"고 답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누리꾼의 걱정이 이어지자 약 3주 전 댓글에서 A씨는 "다른 나라에 가고 싶어도 비자 받기가 쉽지 않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자가 있어도 코로나19 때문에 못 간다. 우리 유일한 걱정은 탈레반이다"라고 우려했다.
A씨는 "그 사람들이 나라를 장악하면 각 가정에서 2명의 여자랑 결혼하겠다고 말했다"라며 걱정스러운 심정을 밝혔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최근 수도 카불마저 점령하며 약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했다.
해당 댓글을 단 후 소식이 끊긴 A씨에 누리꾼들은 "괜찮은 거 맞냐", "너무 걱정되니까 소식 전해달라", "너무 마음이 안 좋다. 희망 잃지 않길 바란다"며 걱정과 응원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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