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면은 다 불고 탕수육에서 상한 냄새가 나요"
배달된 음식 맛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 중국집 사장님은 즉시 환불처리를 하고 음식을 회수했다.
잠시 후 사장님은 손님이 돌려보낸 음식을 보고 할말을 잃고 말았다.
상한 냄새가 난다던 탕수육은 물론, 면이 팅팅 불었다던 짜장면도 절반 넘게 먹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중국집 사장님 A씨의 사연은 지난 15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A씨는 배달 주문을 한 고객으로부터 환불 요청을 받았다.
주문한 간짜장은 면이 팅팅 불어 있고, 탕수육에선 상한 냄새가 난다는 손님의 말에 A씨는 즉각 환불처리를 해줬다.
A씨는 "간짜장은 면이 따로 가도 삶는 시간에 따라 불기도 하고, 탕수육 고기에서 가끔 잡내가 날 때도 있어 취소 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문제가 생겨도 고객이 (음식을) 가져가라고 하지 않으면 안 가져가는데, (이날은) 기분이 이상해서 회수해 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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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얼마 먹지 않았을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회수된 음식은 절반이 넘게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회수한 음식 사진을 공개하며 "탕수육도 원래 뚜껑 있는 곳까지 다 채워 가는데 반 넘게 먹었다. 아마 회수한다는 말 없었으면 다 먹었을 것 같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탕수육) 고기 냄새 1도 안 난다. 물론 코마다 다르니 어쩔 수 없겠지만 다 먹고 저러는데 은근 얄밉다"고 토로했다.
음식을 회수하기 전 환불을 해준 상태라 음식값을 고스란히 손해본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는 A씨의 사연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진짜 냄새나면 저 정도도 못 먹는다", "이게 배민거지인가", "요즘 요식업 진짜 힘드네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반면 해당 사연이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점에서 "손님 쪽 입장이 어떤지 모르니까 누구 편들기도 애매하다"는 의견을 낸 이들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