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역사 왜곡이 계속돼 논란이 되고 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족으로 표기되고 있었다.


이 밖에도 바이두에는 윤봉길 의사 등 50여명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이 엉망으로 돼 있었다.


지난 15일 SBS 8 뉴스는 "신채호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여러 명을 중국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봤더니, 엉터리 정보가 꽤 많았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 백과사전에 신재호 선생을 검색하면 조선족으로 나온다. 조선족이라는 글자를 클릭하면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인사이트SBS '8 뉴스'


또 충청남도에서 태어난 윤봉길 의사는 국적이 조선으로 돼 있었다. 조선을 클릭하면 인공기와 함께 북한을 설명하는 페이지가 나왔다.


매체는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50명을 바이두 백과사전에 검색해봤다.


그 결과 신채호, 이봉창, 민영환 등 절반에 가까운 23명은 조선족으로 표기돼 있고, 윤봉길, 안중근 등 6명은 국적이 조선으로 돼 있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바이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고 있지만, 바이두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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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8 뉴스'


바이두 측은 이 항의에 수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 관계자는 매체에 "참고자료를 제출하면 대조 검토하는데 내용이 맞지 않으면 수정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한편 바이두는 앞서 김치와 삼계탕 등 우리 음식 역시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했다고 왜곡한 사실이 밝혀져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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