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8·15 광복절, 일본 브랜드 신발에 '대한독립만세' 글귀 붙이고 경기장 나온 김연경

인사이트Instagram 'kimyk10'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광복절을 맞아 도쿄올림픽에서 투혼을 보여줬던 김연경의 애국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15일 김연경은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여자 배구선수권대회 8강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김연경은 자신의 개인 후원사인 일본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진 운동화를 신고 등장했다.


광복절에 일본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 신경 쓰였지만 후원사의 것이 아닌 다른 회사의 신발을 신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이에 김연경은 운동화 겉면에 드러난 브랜드 로고 위에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대한 독립 만세'라는 문구를 적었다.


자칫하면 단순 징계가 아닌 정치적 논쟁으로 불거질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 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대만을 3대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두고 김연경은 "나중에 문제가 있었다. 말이 나오기는 했는데 어쨌든 하고 싶어서 한 거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인사이트MBC '라디오스타'


한편 배구여제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김연경은 이날 오후 2시 배구협회에서 오한남 회장과 면담하였고 이 자리에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오한남 회장도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