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황교익 칼럼니스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여권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저격했다.
지난 13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마지막 차를 타보자. 형수 욕설 이해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황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을 저격한 것이다.

Facebook 'Jungkwon Chin'
진 전 교수는 해당 게시물에 "조만간 경기도 소재 모 대학 교수로 초빙되실듯..ㅋㅋ"이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도 "제 욕망은 그보다 더 큽니다"라고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이사 공개모집 공고 링크와 함께 "8월 23일까지 원서접수한대요 교수님"이라고 다른 누리꾼이 남긴 댓글에는 "조국 가족도 이해합니다. '이사장' 봅니다"라며 이 지사에 이어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조국 전 장관도 비꼬았다.
앞서 지난달 30일 황씨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형수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후 어제(13일) 황씨는 공석이었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
황교익 / tvN '수요미식회'
경기관광공사의 사장 임명권을 도지사가 쥐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황씨가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두둔한 것에 대한 보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취소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이 '최다 추천 청원'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경기관광공사 사장직 연봉은 지난해 기준 약 1억 1637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30일 진행되며, 이후 이 지사는 내달 초 중으로 황씨를 사장직에 임명할 예정이다.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