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경남 양산시 편들마을의 주택가에 사는 한 주민이 대낮에 도둑이 들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낮에 도둑이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대낮에 집에 도둑이 들어 금품 외 약 '1000만원'어치의 피해를 입었다.
전원주택만 모인 마을에 CCTV가 없다고 생각했던 건지 영상 속 범인은 대범하게 '문'으로 출입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범인이) 벨을 눌러보고 반응이 없으니 뒷문으로 침입해 앞대문으로 당당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황당하기도 황당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저희 어머니께 짜증을 내며 하루 이틀 전화 통화만 겨우 한다"고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의 대응도 지적했다.
그는 "바쁜 건 알지만 수사 중 CCTV를 제대로 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우리에게만 목맬 수 없다더라"면서 "CCTV 영상도 우리가 이리저리 부탁해서 직접 찾아냈다"고 토로했다.
CCTV에 찍힌 대범한 범인은 검은색 모자를 쓰고 들어가더니 나올 땐 흰색 모자로 바꿔쓰고 나오기까지 했다. 금품을 훔친 범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글을 통해 "누구에겐 얼마 안 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제 입장에선 소액이 아니다"라며 "비록 화질은 좋지 않지만 오토바이나 범인 정보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조심스레 여쭤본다"고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정하고 도둑질하네요", "양산 지역카페나 당근마켓을 활용해 보세요", "충분히 잡을 것 같은데 경찰도 너무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누리꾼은 "오토바이는 킴코 '다운타운'이라는 모델이고 구형인 2010년 초반 모델이다"라며 실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