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술 안 따르면 3년 동안..." 극단적 선택한 해군 여중사에 성폭력 상관이 한 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해군 여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여중사는 동일 부대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 후 가해 남군과 분리된 상태였는데, 여중사는 부모에게 2차 가해 사실을 털어놨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성폭력 피해 여중사와 유가족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보낸 문자에서 여중사는 "일해야 하는데 자꾸 배제하고 그래서 우선 오늘 그냥 부대에 신고하려고 전화했다.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인사이트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추가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 A씨는 여중사에게 악담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를 하겠다며 부른 자리에서 A씨는 여중사에게 술을 따르게 했다. 이를 거절당하자 A씨는 "술을 따르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두고 격노한 문재인 대통령은 입장을 발표했다.


13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 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라며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라는 문 대통령의 뜻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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