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해군 여중사, 성추행 피해 뒤 사망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소식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해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격노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서욱 국방부 장관 / 뉴스1


이어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 역시 이 사건에 대해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사과했다.


서 장관은 이번 사건을 보고받고 과거 유사 성추행 피해 사례, 생전 피해자의 추가적인 피해 호소 여부와 조치사항 2차 가해 및 은폐·축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또 서 장관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특별 수사팀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유족과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 모 부대 소속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발생 직후에도 상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하지 않다가 지난 7일 부대장과의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재차 알렸다. 


이틀 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 보고됐으며 9일 본인 요청에 따라 육상 부대로 파견 조치됐다.


그러나 부대 전속 사흘 만인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